사일런트 워드: 피로 쓴 차트
제4야전병원의 군의관 강윤호가 부상병들의 증언을 통해 아군 사령부의 거대한 학살극을 폭로하는 밀리터리 메디컬 스릴러.
장르: 전쟁/밀리터리, 공포/스릴러
크리에이터: m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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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강윤호 (주인공) — 제4야전병원의 수석 군의관 대위. 냉철한 수술 실력을 가졌으나, 최근 밀려드는 사상자들의 기괴한 부상 패턴에 의문을 품고 있다.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윤리와 상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군인으로서의 규율 사이에서 깊이 갈등한다. 백태상의 강압적인 통제에 맞서 점차 진실을 추적하는 고발자로 각성하게 되며, 최유진 간호장교와는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한다. 이진우와 김하늘 등 부상병들에게는 따뜻한 의사이자 마지막 희망이 되는 인물이다.
- 백태상 — 제4야전병원에 파견된 헌병대장. 상부의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조작하고 강윤호를 압박하는 냉혹한 인물. 강윤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병원 전체를 불태우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 최유진 — 강윤호를 돕는 수석 간호장교.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내심 강윤호의 윤리적 결단에 동조하며 물밑에서 그를 지원한다.
- 이진우 — 북부 전선에서 후송된 유일한 생존병. 적의 포탄이 아닌 아군의 화학무기에 의해 끔찍한 화상을 입었으나, 상부로부터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
- 김하늘 — 남부 시가지에서 구출된 소년병. 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심각한 PTSD와 실어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잿빛 하늘 위로 포탄이 찢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북부, 동부, 남부.
세 방향의 전선에서 밀려드는 사상자들은 매일같이 제4야전병원으로 쏟아진다.
이곳은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마지막 보루.
아니, 어쩌면 죽음을 잠시 유예하는 거대한 도축장일지도 모른다.
군의관으로서 내가 배운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군대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생명은 그저 소모품에 불과하다.
피비린내가 코끝을 마비시킨 지 오래다.
매일 밤, 병동을 가득 채우는 신음소리는 환청이 되어 귓가를 맴돈다.
끝없는 사상자들의 행렬이 복도를 메우고, 병사들의 비명은 끊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살아서 돌아가고, 누군가는 이름 없는 인식표로 남는다.
나는 그 경계선에 서서 메스를 쥔다.
강윤호_default_exhausted: "하아..."
수술복에 튄 핏자국이 마르기도 전에, 다음 환자가 실려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