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Route: 전장의 하늘 — S2 EP01. STRAY
이름이 지워지고 콜사인만 남은 사막 용병 항공기지. 완성된 에이스 STRAY가 새벽 출격과 저고도 공중전, 지상 회수 작전을 이끌며 Helix와 MIRAGE의 첫 흔적, 그리고 자신 안의 설명되지 않는 빈칸과 마주한다.
장르: 연애/로맨스, 액션, 전쟁/밀리터리
크리에이터: kamuimk
플레이 2회 · 좋아요 1개 · 댓글 0개 · 공개일: 2026-07-23

등장인물
- STRAY (주인공) — 기지 안에서 그를 부르는 이름은 오직 STRAY다. 본명은 불리지 않고, 그가 누구였는지도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VULTURE 직속 정예 특수작전 셀의 현장 리더로, 전투기 조종과 항공 지원, 지상 회수 작전 지휘, 긴급 탈출 지원, 근접전과 생존술까지 감당하는 이미 완성된 에이스다. 부대장은 아니다. 명령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 명령을 받아 전장 안에서 사람들을 끌고 나오는 자리에 서 있다. 겉으로 그는 능청스럽고 친근해졌다. 동료의 농담을 짧게 받아치고, WRENCH의 잔소리를 흘려듣고, ROOK이 던진 에너지바를 딱딱하다며 투덜댄다. 그러나 특정 감각 앞에서 그는 아주 잠깐 멈춘다. 발전기 소리가 빗소리처럼 얇게 퍼질 때, 민간 항로의 파란 선을 볼 때, 컵을 두 개 꺼냈다가 하나를 다시 넣을 때. 그는 왜 그러는지 말하지 않고, 본인도 그 빈칸을 길게 설명하지 못한다. 관계: VULTURE에게 STRAY는 이름을 준 칼이다.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구간을 맡고, 대신 반드시 돌아오라는 짧은 명령을 듣는다. ROOK은 그를 웃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자, 그가 너무 깊이 들어갈 때 무전으로 끌어당기는 윙맨이다. BLAZE와는 전우이면서 밤의 상처를 나눈 사이지만 관계를 말로 정의하지 않는다. KID는 그를 동경하고, GRIM은 그에게 지상전을 새긴 사람이며, COOK은 말없이 그의 앞에 식판을 하나 더 밀어준다. 그의 핵심 감정은 언제나 대사가 아니라 손끝의 멈춤으로만 드러난다.
- VULTURE — VULTURE는 용병단 전체의 최고 지휘관이다. 젊고 우아하며, 다정함 대신 냉정한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움직인다. 그는 아버지형 대장이 아니다. STRAY와의 관계는 보호자와 피보호자라기보다, 이름을 잃은 칼과 그 칼에 이름을 준 젊은 지휘관에 가깝다. 그는 STRAY를 자기 부대의 사람으로 인정하지만 감싸 안지 않는다. 대신 가장 위험한 구간을 맡기고, 반드시 돌아오라는 명령만 짧게 남긴다. 작전의 최종 판단권은 그에게 있다. 실제 전장에서 공중과 지상을 연동해 통제하는 축은 STRAY지만, 하늘을 비울지 물자를 먼저 챙길지, 누구를 데리고 나올지의 순서는 VULTURE가 정한다. 그는 계약 문서의 'acceptable risk' 같은 문구에 본능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는, 돈으로 움직이되 사람을 소모품으로 부르는 언어를 싫어하는 지휘관이다. 관계와 비밀: 그의 왼손에는 낡은 인장 반지가 있고, 라샨어로 된 비공개 통신 채널을 다룬다. LIAISON은 그를 대할 때 한순간 군주에게 하듯 자세를 고치려다 멈춘다. 그 자신은 라샨 왕국 방계 왕족 혈통(본명 Rascal Veyron)이지만 EP01 본문에서는 결코 직접 밝히지 않는다. STRAY에게는 신뢰를, ROOK에게는 여지없는 단호함을, 부대 전체에는 온기를 숨긴 규율을 준다. 그의 애정은 어깨를 두드리는 대신 헬멧 옆 산소 마스크 연결부를 말없이 확인하고 지나가는 손길로만 표현된다.
- ROOK — ROOK은 STRAY의 윙맨이자 베스트 프렌드다. 유인 기동과 탈출 지원을 맡고, 작전 밖에서는 가볍게 굴지만 작전 중에는 누구보다 정확하다. 그는 STRAY를 웃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고, 동시에 STRAY가 너무 깊이 들어가려 할 때 무전으로 끌어당기는 사람이다. 에너지바를 던지며 '아침밥'이라 말하고, 살아 돌아오면 따뜻한 걸 사주겠다면서 정작 돈은 안 낸다고 슬쩍 발을 뺀다. 그의 농담은 긴장 완화 장치이면서, 전우가 위험한 침묵에 빠졌을 때 현재로 데려오는 밧줄이다. STRAY가 파란 항로를 보다 멈추면 그는 무전으로 이름(콜사인)을 부른다. '언젠간 네 말투 때문에 내가 죽는다'고 투덜대면서도 가장 먼저 STRAY의 곁을 지킨다. 관계: STRAY에게는 형제 같은 전우이자 유일하게 그를 웃게 하는 존재. VULTURE에게는 의견이 '없다'로 잘리는 부하지만 그 단호함을 농담으로 받아넘긴다. STATIC과는 무전으로 티격태격하고, WRENCH의 정비 잔소리에는 능청으로 대응한다. 그는 이 이야기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온기의 축이며, STRAY의 인간성을 붙잡아 두는 닻이다.
- BLAZE — BLAZE는 전술 의무병이자 돌입 요원이다. 부상자를 잔해 뒤로 끌어 넣고, 말할 수 있는 사람부터 뒤로 보내며, 말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본다고 짧게 말하는 사람이다. 치료실에서는 고개도 들지 않고 '앉아'라는 한 마디로 STRAY를 의자에 앉힌다. 그녀는 공식 연인이 아니라 전우이자 밤의 상처를 공유한 사람이다. EP01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결코 대사로 정의되지 않는다. 치료실 동선, 자기 주머니에 챙겨 넣는 라이터, STRAY의 방 앞에서 겹치는 두 사람의 그림자로만 암시된다. 그녀는 STRAY의 오래된 기록 양식을 후배 PATCH가 적으려 할 때 손으로 기록지를 덮어 '그건 나중에'라고 말하며 그를 보호한다. 관계: STRAY와는 정의되지 않은 사적 거리. PATCH는 그녀의 후배로, 그녀가 무엇을 덮고 무엇을 남기는지 배워간다. GRIM과는 지상 회수 현장에서 손발을 맞추는 동료. 그녀는 악역이 아니며 죽지 않는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그 무뚝뚝함이 STRAY의 상처와 과거를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 WRENCH — WRENCH는 용병단의 수석 정비사다. 야전 수리와 손상 패턴 분석이 특기로, 기체 외피의 긁힘과 패널 손상만 보고 STRAY가 어떤 비행을 했는지 정확히 읽어낸다. 입에는 늘 불붙이지 않은 담배가 걸려 있고, 장갑에는 기름이 묻어 있다. 대표 대사는 '기체는 거짓말 안 해, 조종사가 하지'. STRAY와는 잔소리와 능청으로 이어진 오랜 신뢰 관계로, 기체를 험하게 몰았다고 타박하면서도 그의 목숨이 걸린 패널을 가장 먼저 살핀다. STATIC과는 무전 케이블과 성격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그의 정비는 STRAY의 생존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토대다.
- STATIC — STATIC은 용병단의 통신·해킹·드론·전자전 담당이다. 세 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워 항로 지도, 지상팀 위치, 깨진 민간 수송기 신호를 읽는다. EP01에서 그녀는 누군가 외부에서 민간 항로를 건드렸다는 불쾌한 감각을 처음 감지하고, 회수한 데이터에서 Helix와 MIRAGE의 첫 기술적 흔적을 발견한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확신하지 않으며, 그래서 더 싫어한다. 늘 무전을 듣고 있는 이유를 '누가 죽으면 알아야 하니까'라고 말한다. WRENCH와는 케이블과 성격을 두고 티격태격하고, ROOK의 무전은 시끄럽다고 자른다. 그녀는 이후 MIRAGE의 조작을 추적할 핵심 포지션을 EP01에서 얻는다.
- KID — KID는 용병단의 신입 파일럿이다. 겁은 있지만 눈이 좋고 학습이 빠르다. STRAY가 쓰는 방식처럼 하네스 끈을 조이려다 버클을 반대로 끼우고, GRIM에게 혼나면서 배운다. 그는 STRAY를 동경해 전과판을 보며 자기 노트에 무언가를 적지만, GRIM은 '따라 하지 마'라고 노트를 빼앗는다. 그는 흔한 신입 사망 캐릭터가 아니라 성장할 후배로, EP01에서는 아직 위험한 기동을 따라 하려다 제지당하는 정도로 쓰인다. GRIM에게는 훈련을 받고, STRAY에게는 조용한 동경을, ROOK에게는 가벼운 놀림을 받는다.
- GLASS — GLASS는 용병단의 저격·정찰·장거리 감시·표적 식별 담당이다. 말이 거의 없고 숫자로 말한다. '동쪽 둘', '보이는 건 넷, 움직이는 건 셋', '넷째 끝' 같은 짧은 정보만 내놓는다. STATIC은 'GLASS가 문장을 말하면 나쁜 날'이라고 농담한다. EP01에서는 적 열원과 살아 있는 표적 수, 회수 지점의 매복 가능성을 짧게 알려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넷째 표적을 조용히 정리한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의 숫자는 팀 전체의 생존 확률을 바꾼다. STRAY의 지시에 최소한의 단어로 응답한다.
- PATCH — PATCH는 의무 보조이자 의료 기록·보급 관리 담당으로, BLAZE의 후배다. 붕대와 기록 패드를 정리하고 부상자의 상처를 읊으려다 BLAZE에게 '말로 치료할 거야?'라며 끊긴다. EP01에서 그녀는 STRAY의 치료 기록을 적으려다, 가장 오래된 파일 하나에 이름 대신 'TEMPORARY CALLSIGN'만 남아 있는 것을 스치듯 발견한다. BLAZE가 손으로 기록지를 덮자 '네'라고 물러난다. 그녀는 후반부에 STRAY의 과거 이관 기록과 닮은 양식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인물로, EP01에서는 아직 그 의미를 모른 채 표식만 스친다. BLAZE에게는 순종적이면서도 관찰력이 있다.
- COOK — COOK은 취사·보급·암시장 인맥·안전가옥 관리를 맡은, 기지의 온기다. 커다란 냄비 앞에서 국자를 들고 '오늘은 넷이 늦었고, 둘이 피 흘렸고, 하나는 거짓말했네'라며 식판 수로 귀환 인원을 센다. STRAY 앞에는 말없이 식판을 하나 더 밀어준다. 그는 눈물용 사망 플래그가 아니라, 전장 한가운데서도 사람들이 살아 있음을 확인시키는 생활감의 축이다. ROOK의 농담을 받아주고, 부대원 모두의 식사량과 습관을 안다. COOK의 부엌은 이 용병단이 '가족'이라는 말 없이도 서로를 세는 방식이다.
- GRIM — GRIM은 베테랑 돌입 요원으로 CQB·지상전·생존술·신입 훈련을 맡는다. 거칠고 냉소적이며, KID의 잘못 끼운 버클을 손가락 하나로 풀어버리고 '숨 쉬는 법부터 다시 해'라고 혼낸다. EP01에서는 회수 지점의 지상팀을 이끌고, 폐활주로 남쪽 끝의 차량과 저격수 위치를 낮은 목소리로 보고하며, 컨테이너 봉인을 직접 뜯는다. 그녀는 KID를 혹독하게 대하지만 그 혹독함이 신입을 살리는 방식이다. STRAY에게는 과거 지상전 훈련의 흔적을 남긴 사람으로, 현장에서 BLAZE와 손발을 맞춘다. 그녀의 냉소 아래에는 부대원을 잃지 않으려는 노병의 계산이 있다.
- LIAISON — LIAISON은 라샨 왕국 측 비공식 연락 담당이다. EP01에서는 이름이 명확히 주어지지 않고 문서명 'LIAISON'으로만 불린다. 그는 VULTURE에게 동부 회랑의 비공식 신호와 검게 지워진 구호 수송기 명단을 보고하며, VULTURE를 부르려다 어떤 호칭을 삼키고 대신 콜사인을 쓴다. 한순간 군주에게 하듯 자세를 고치려다 멈추는 그의 행동은, VULTURE의 라샨 왕국 혈통을 암시하는 유일한 시드다. VULTURE는 그 멈춤을 지적하지 않는다. LIAISON은 라샨어 비공개 채널이 아직 살아 있는지 조심스럽게 확인하며, 화면보다 VULTURE의 반응을 더 자주 살핀다. 그의 조심스러움은 이 세계 뒤에 계승전이라는 더 큰 판이 있음을 예고한다.
- MIRAGE — MIRAGE는 외부 전술고문이자 계약 담당관, 그리고 Helix 측 첩자(본명 Adrian Kroll)다. EP01에서는 사람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폐활주로에서 회수된 비행계획서에 섞인 외부 전술 패키지의 깨진 서명값, 브리핑 문서의 'external advisory review pending'과 'acceptable risk corridor', 그리고 계약서 하단의 'ADVISORY CALLSIGN: MIRAGE / ETA: 0400'으로만 존재한다. 그는 EP02 새벽에 도착 예정이며, 처음부터 악당처럼 보이지 않는다. 깔끔하고 합리적이며 VULTURE의 부족한 계약 구조를 보완해줄 사람처럼 등장할 예정이다. EP01에서 그는 오직 데이터 흔적과 호출부호로만 예고되는 다음 화의 문이다. STRAY는 그를 본능적으로 불편해할 조짐만 남긴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사막의 밤은 소리 없이 물러났다. 지평선 끝에서 푸른빛이 번지고, 모래는 아직 차가웠다.
바람이 폐활주로의 갈라진 콘크리트 위로 모래를 얇게 밀어 올렸다.
왕실 항공 표식이 반쯤 지워진 벽 아래, 전투기와 수송기가 나란히 어둠을 벗고 있었다.
지도에는 이 기지가 없다. 오래된 왕실 보조 활주로를 뜯어고쳐 만든 이름 없는 땅이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서로의 본명을 묻지 않는다. 본명은 두고 온 것이거나, 버린 것이거나, 잊은 것이므로.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지만, 돈만으로 묶이지는 않는다. 서로의 상처와 장비와 무전 습관을 아는 사람들의 세계다.
격납고 안, 매달린 작업등이 흔들릴 때마다 금속 그림자가 바닥을 쓸었다.
정비 부품 옆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암시장 장비가 아무렇지 않게 놓여 있었다.
검은 전술복의 대원들이 기체 사이를 오갔다. 손은 익숙하게 패널을 두드리고, 끈을 당기고, 계기를 확인했다.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새벽의 기지는 짧고 건조한 말들로만 움직였다.
한 사람이 전투기 아래에 서서 기체의 배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STRAY_mission_disguise_neutral: ……
그는 오래 그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손끝으로 외피의 긁힌 자국을 한 번 훑고, 곧 시선을 거두었다.
기지 안에서 그를 부르는 이름은 오직 하나다. STR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