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Die)어트
가난한 취업준비생이 국가 미용복지 주사 LTV로 완벽한 인플루언서가 되지만, 그 주사가 남은 수명을 깎아 아름다움을 만드는 장치임을 알게 된다.
장르: 공포/스릴러, 추리/미스터리
크리에이터: Grace
플레이 41,722회 · 좋아요 59개 · 댓글 9개 · 공개일: 2026-07-03

등장인물
- 강이서 — 여러 번의 계약직과 인턴을 거쳤지만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20대 후반 여성이다. 원룸 월세, 가족 병원비, 취업 공백, 결혼정보 앱 점수 때문에 평범하게 선택받는 삶이 멀게 느껴진다. LTV 첫 주사 후 미용지수가 급상승하고, 국가 체험단 후기 계정이 폭발적으로 바이럴된다. 처음의 거짓말은 허영이 아니라 생존 압박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유명해질수록 거짓말은 직업이 되고, 직업은 인격이 된다. 한도겸의 제안에 흔들리기도 하고, 서문하와 오세린의 도움으로 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 백민재와는 취업 스터디 동료로, 미복용자인 그를 통해 현실 감각을 유지한다.
- 한도겸 — 국민보건미용국의 젊은 대변인이며, LTV 대국민 캠페인을 설계했다. 강제는 아닙니다라는 문장을 가장 우아하게 말할 줄 안다. 직접 위협하지 않고, 혜택, 계약, 여론, 알고리즘을 이용해 상대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든다. 후반에는 강이서에게 국가 공식 모델 계약을 제안한다. 폭력적 악인이 아니라 합리적 언어로 비윤리적 구조를 관리하는 관료의 공포를 보여준다.
- 서문하 — LTV 임상 데이터 분석팀 출신 연구자이자 내부고발자다. 복용 기간과 수명 지표가 반비례한다는 패턴, 9번 배치 온도 이탈 기록 등을 발견한다. 말투는 건조하고 정확하다. 감정적인 위로보다 숫자와 근거를 먼저 꺼내지만, 죄책감이 깊다. 강이서에게 진실을 알려주며 폭로를 돕는다.
- 류하나 — LTV 홍보 캠페인으로 스타가 된 뷰티 인플루언서다. 맞고 싶은 날, 예뻐지고 싶은 날이라는 문장으로 수백만 팔로워를 모았다. 카메라가 꺼지면 체온이 낮고 손이 자주 떨린다. 자신의 몸이 광고판이 된 것을 알고 있지만, 가족 생계와 위약금 때문에 멈추지 못한다. 강이서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미래의 경고가 되는 인물이다.
- 오세린 — 독립 탐사 채널 오프더필터를 운영하는 기자다. 미용지수 정책과 LTV의 문제점을 오래 추적했다. 주류 방송에서는 음모론자로 취급받지만, 끈질기게 증거를 모은다. 강이서의 유명세를 이용하고 싶은 욕망과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윤리 사이에서 고민한다.
- 백민재 — 강이서와 같은 취업 스터디에서 만난 동료다. 실력은 좋지만 LTV 미복용자라는 이유로 여러 번 서류에서 밀린다. 맞을 자유가 있다면, 안 맞을 자유도 있어야지라는 문장을 가장 먼저 말한다. 강이서가 유명해진 뒤 부러움과 실망을 동시에 느끼며, 후반부에는 그녀가 돌아올 수 있는 현실적 연결고리가 된다.
- 강미정 — 강이서의 어머니. 작은 식당 일을 오래 하다 건강이 나빠졌다. 딸에게 안정적인 취업과 결혼을 바라는 말을 멈추지 못하며, 악의 없는 가족 압박을 가한다. LTV로 딸의 얼굴이 밝아지고 돈이 들어오자 조심스럽게 기대를 품는다.
- 조유권 — 아스트로 캠페인 투자 파트너. LTV 수출 사업과 인플루언서 캠페인 수익화를 담당한다. 윤리 리스크라는 말을 사람의 죽음보다 주가와 계약서 관점에서 사용한다. 생명을 손익 계산서의 비용 항목으로 취급하는 시장의 언어를 대변한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텔레비전 화면 속, 완벽한 대칭의 얼굴을 가진 모델이 미소 짓는다.
"맞고 싶은 날, 예뻐지고 싶은 날."
"국가 미용복지 주사 LTV가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화면 하단에 작게 흘러가는 부작용 경고 문구는 이제 누구도 읽지 않는다.
거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카메라 앵글 밖의 현실은 다르다.
아름다움은 권력이 되었고, 권력을 쥐지 못한 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났다.
취업, 결혼, 심지어 일상적인 인간관계조차 '미용지수'라는 숫자로 평가받는 시대.
국가는 그것을 '선택 가능한 복지'라 불렀다.
강제는 아니라고, 그저 혜택일 뿐이라고.
그러나 선택하지 않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투명한 배제뿐이었다.
서류 전형에서의 반복된 탈락.
소개팅 앱에서의 등급 외 판정.
사람들의 은근한 시선과 동정 어린 충고들.
댓글
- GlassyTide: 너무 씁쓸하다... 현실 같아서 더 무섭네
- 달콤한조약돌: 진짜 저런 세상 오면 어떡함...
- 또렷한별: 안 맞으면 국민이 아니래... 미친 세상이네
- 은빛골목: 부작용 경고 아무도 안 읽는다는 거 너무 소름 돋는다
- 노을파도: 강이서 결국 맞네.. 하긴 저런 세상이면 안 맞고 못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