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갈피: 우리의 마지막 페이지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낡은 북카페 '계절의 갈피'. 한 달이라는 시한부 일상 속에서 단골손님들의 고민을 나누며 새로운 페이지를 준비하는 힐링 스토리.
장르: 일상/현대
크리에이터: mk.kim
플레이 70,940회 · 좋아요 96개 · 댓글 15개 · 공개일: 2026-08-08

등장인물
- 지아 — 거듭된 취업 실패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20대 취업 준비생. 늘 같은 구석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점장이 내려주는 커피 한 잔에 의지해 하루를 버티고 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다. 북카페 사람들과의 소소한 대화에서 위안을 얻으며, 특히 점장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 태현 — 동네를 누비는 밝고 넉살 좋은 청년 우체부. 꽃집 사장님을 짝사랑하지만 고백할 용기를 내지 못해 매일 북카페에 들러 점장에게 연애 상담을 빙자한 푸념을 늘어놓는다. 동네 사람들의 소식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북카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 미자 할머니 —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70대 동네 어르신. 삐뚤빼뚤한 글씨로 일상을 기록하며, 점장을 손주처럼 아껴주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따뜻한 인물이다. 동네의 오랜 역사를 기억하고 있으며, 재개발로 인해 변해가는 풍경을 가장 아쉬워한다.
- 도윤 — 건설사 회장의 아들이자 북카페 철거를 담당하는 파견 직원. 이성적이고 차가운 성격으로, 효율과 결과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처음에는 북카페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건조하게 대하지만, 점장과 단골들의 따뜻한 연대에 서서히 동화되며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계절이 바뀌는 냄새를 아는가.
낡은 벽돌 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우리 동네의 봄은 유독 느리고 조용하게 찾아온다.
골목 어귀, 볕이 잘 드는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 공간.
빛바랜 원목 간판에는 '계절의 갈피'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나는 이곳의 점장이다.
매일 아침 일곱 시면 어김없이 문을 열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예열한다.
원두가 갈리는 경쾌한 소리.
갓 내린 커피의 쌉싸름하고 고소한 향기.
책장 가득 꽂힌 낡은 책들이 내뿜는 특유의 종이 냄새.
이 모든 것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일상이다.
문에 달린 작은 종이 울리면,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이웃들이 하나둘 찾아온다.
누군가는 위로를 얻기 위해.
누군가는 조용히 숨을 고르기 위해.
누군가는 그저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워서.
댓글
- LazyHarbor54: 도윤이 대사 왤케 아련함
- 산뜻한창문: 다음화 어디서 봄??
- 수줍은고래: 공간 분위기 개미쳤다 진짜 저기서 책 읽고 싶음
- 수줍은파도38: 마지막 페이지라는 제목부터 왤케 먹먹하냐
- CozyRibbon: 이런 잔잔한 감성 일상물 너무 오랜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