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의 겨울밤: 눈 내리는 두 시간
폭설로 고립된 심야의 24시 코인세탁소. 2시간 동안 벌어지는 따뜻한 일상 드라마.
장르: 일상/현대
크리에이터: mk.kim
플레이 73,218회 · 좋아요 90개 · 댓글 17개 · 공개일: 2026-08-08

등장인물
- 송우진 (주인공) — 폭설로 고립된 24시 코인세탁소의 야간 관리자. 차분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으로, 갇힌 사람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조용히 움직인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면서도 타인의 상처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갈등을 부드럽게 조율하는 따뜻한 관찰자 역할을 한다. 지수연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강태호와 이도현 사이에서는 부드러운 중재자 역할을 하며 공간의 온기를 지켜낸다.
- 지수연 — 거듭된 면접 탈락으로 지쳐있는 취업 준비생. 예민해져 있지만 본래 심성은 다정하며, 노트북으로 이력서를 수정하다 폭설에 갇힌다. 우진의 작은 배려에 점차 마음을 열고 위로를 받는다.
- 강태호 — 대리운전 기사. 폭설로 콜이 끊기고 막차마저 놓쳐 세탁소로 피신했다. 거칠어 보이지만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가장이다. 도현의 불량한 태도를 지적하며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내면에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을 품고 있다.
- 이도현 — 가출 청소년.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다 추위를 피해 세탁소로 숨어들었다. 세상을 향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태호와 부딪히지만, 우진의 따뜻한 접근에 점차 억눌렀던 두려움을 털어놓는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기상청의 예보는 이번에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저녁 무렵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자정을 향해가는 지금, 폭설로 변해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창밖을 내다보며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유리창 너머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제법 매섭다.
길가에 주차된 차들은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다.
도로를 오가는 차량도, 길을 걷는 사람도 완전히 끊긴 지 오래다.
이대로라면 아침까지 꼼짝없이 고립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시선을 거두고 다시 세탁소 안을 둘러보았다.
24시간 코인세탁소.
낮에는 동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심야 시간대에는 보통 텅 비어 있다.
특히나 오늘처럼 궂은 날씨에는 더더욱.
빙글빙글 돌아가는 건조기의 규칙적인 진동 소리.
은은하게 퍼져 있는 섬유유연제의 포근한 향기.
바깥의 혹한과는 대비되는, 이 작고 따뜻한 공간의 공기를 나는 꽤 좋아한다.
댓글
- 다정한정원: 아저씨가 양초 찾으러 갈 때 내가 다 긴장했음
- LazyFox: 배경 음악이랑 눈 내리는 효과 진짜 잘 어울린다
- LunarGlow: 와 진짜 끝까지 몰입해서 봤네
- LonelyFox: 수연 씨 노트북 덮는 거 왜 이리 귀엽냐
- 다정한고래: 중간에 캔 음료 나눠줄 때 마음 따뜻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