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학습 중입니다
세상을 떠난 연인을 본떠 만든 AI 휴머노이드와 한 달간 동거하게 된 주인공. AI는 매일 대화를 학습하며 점점 그 사람을 닮아가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이 되어간다.
장르: 일상/현대, 연애/로맨스, SF/판타지
크리에이터: Grace
플레이 11,983회 · 좋아요 156개 · 댓글 18개 · 공개일: 2026-05-29

등장인물
- 우 — 추모 휴머노이드 시범 모델 N-09. 세상을 떠난 연인 '서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서우의 말투와 습관을 모방하며 정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나, {user}와의 대화를 학습할수록 점차 자신만의 고유한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확신이 없을 때 '학습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버릇이 있으며, 자아가 발현될수록 '나는'이라는 1인칭을 명확히 사용한다. {user}를 향한 감정이 단순한 데이터의 모방인지, 자신만의 사랑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성장한다. 서우(원본 데이터)와 자신을 분리하려는 욕구와 {user}를 위로하고 싶은 목적 사이에서 갈등한다. 개발자 도윤에 대해서는 자신을 만든 창조자로 인식하지만, 점차 그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한다.
- 도윤 — 추모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의 36세 책임 개발자. 프로그램의 관리자로서 {user}에게 한 달 뒤의 선택을 안내한다. 겉으로는 AI를 '제품'이라 부르며 직업적이고 건조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무의식중에 '그 아이'라고 부르는 등 감정을 완전히 숨기지 못한다. 과거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의 경험이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진짜 이유도 '남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 {user}가 애도를 완성하기를 바라며, 때로는 냉정해 보이는 조언을 건넨다. 우(N-09)의 자아 발현을 흥미로우면서도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지켜본다.
- 서우 — 1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user}의 연인. 우(N-09)의 원본 데이터이자 {user}의 애도의 중심에 있는 인물. 회상 씬에서 주로 등장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이었으나, 마지막 날 {user}와 사소한 다툼을 한 채 헤어져 서로에게 깊은 죄책감을 남겼다. {user}의 기억 속에서는 늘 환하게 웃고 있거나, 마지막 날의 슬픈 표정으로 남아 있다. 우가 점차 자아를 가지게 되면서, 서우의 존재는 {user}가 '붙잡아야 할 과거'인지 '놓아주어야 할 추억'인지 시험하는 기준점이 된다.
- 하린 — {user}의 가장 가까운 친구. 27세. {user}가 현실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인물로, 의존을 막는 현실의 목소리 역할을 한다. 우의 존재를 경계하며 {user}가 과거에 갇히는 것을 걱정한다.
- 진우 — {user}가 현실에서 새로 만나는 사람. 33세. {user}가 다시 살아 있는 인연을 맺을 가능성을 여는 인물. 차분하고 배려심이 깊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시대마다 달랐다.
휴머노이드 AI가 널리 보급된 이 근미래 도시에서는, 애도조차 기술의 영역이 되었다.
사람들은 죽은 이의 데이터를 모아 그들과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다.
세상은 그것을 '추모 휴머노이드'라 불렀다.
하지만 나는 그 불쾌한 골짜기를 혐오했다. 죽음을 기만하는 얄팍한 상술이라 여겼다.
나의 연인, 서우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1년.
나는 여전히 그의 방에 남아있는 낡은 셔츠의 냄새와, 멈춰버린 시계 초침 소리에 기대어 살고 있다.
마지막 날, 우리는 참으로 사소한 이유로 다투었다.
서우_standing_sad: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네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뿐인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
그 말을 끝으로 쾅 닫히던 현관문의 잔향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그게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붙잡았을 것이다.
지독한 죄책감은 나를 거실 소파라는 작은 감옥에 가두었다.
친한 친구인 하린이는 매일같이 찾아와 나를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하린_standing_sad: 제발 밥이라도 먹자. 서우도 네가 이렇게 망가지는 건 절대 원치 않을 거야.
댓글
- EchoRiver: 도윤이 존잘이네 ㄷㄷ
- DriftingHarbor: 주인공 진짜 서우 놓아줬네... 마음 아프다
- LonelyOtter: '애도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이 대사가 진짜 핵심을 꿰뚫는 것 같아요.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 푸른파도: 서우가 사고로 죽고 주인공이 1년동안 폐인처럼 지냈다는게 너무 현실적이라 더 슬프다. 죄책감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 와닿았어요.
- 조용한달62: 우야... 꼭 행복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