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속의 시간: 엇갈린 뷰파인더
5년 전 오해로 헤어진 첫사랑 차도진과 우연히 재회한 날, 그가 흘리고 간 낡은 필름 카메라를 통해 5년 전 과거와 현재가 병렬로 교차하기 시작한다.
장르: 연애/로맨스, 추리/미스터리
크리에이터: mk.kim
플레이 0회 · 좋아요 0개 · 댓글 0개 · 공개일: 2026-08-06

등장인물
- 이해수 (주인공) — 5년 전의 이별을 마음 한구석에 묻어둔 채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 우연히 주운 낡은 카메라로 인해 과거와 현재의 차도진을 동시에 마주하며 혼란과 설렘을 겪는다. 도진과의 관계에서 과거의 오해를 풀고 싶어하면서도 현실의 삶을 지키려는 내적 갈등을 겪는다. 직장 동료인 태경에게는 이성적인 조언을 구하며 의지한다.
- 차도진 — 해수의 첫사랑이자 과거와 현재의 뷰파인더 너머에 존재하는 남자. 과거에는 상처를 숨긴 채 서툴게 다가왔던 다정한 대학생이었고, 현재는 어딘가 차갑고 속을 알 수 없는 사진작가로 성장해 있다. 해수를 향한 깊은 애증과 그리움을 동시에 품고 있다.
- 윤태경 — 현재 시점에서 해수의 직장 동료이자 조력자. 해수가 겪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현실의 끈을 놓지 않도록 이성적인 조언을 건넨다. 해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
프롤로그 미리보기
누군가 내게 시간이 약이라고 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몸을 맡기면, 뾰족했던 감정들도 결국 마모되어 둥글어질 거라고.
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대학생이었던 나는 어느새 매일 아침 출근 지옥을 견디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고,
서툴렀던 첫사랑의 기억은 바쁜 일상 속에 묻혀 완전히 희미해진 줄 알았다.
아니, 희미해졌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왔다.
가끔 길을 걷다 익숙한 샴푸 향기를 맡을 때면.
혹은 서랍 구석에서 오래된 전시회 티켓을 발견할 때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면서도, 애써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그 애의 이름은 내게 금기어와 같았다.
차도진.
내 20대 초반의 전부였고, 가장 아픈 상처로 남은 사람.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그날의 오해가 무엇이었는지.
이제 와서 따져 묻기엔 너무 많은 강물이 흘러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