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사랑을 약속하는 순간, 신고 대상이 되는 근미래. 청첩장 대신 신고 포상금이 날아오는 시대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장르: 공포/스릴러, 연애/로맨스, 추리/미스터리, 일상/현대
크리에이터: Grace
플레이 1회 · 좋아요 0개 · 댓글 0개 · 공개일: 2026-07-08

등장인물
- 강로아 — 과거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혼인금지법 이후 폐예식장 거리에서 불법 예식복을 복원하는 인물.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은 몰래 결혼하려는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는 따뜻하고 강인한 내면을 가졌다. {user}와는 단속 현장에서 처음 만나며, {user}의 선택에 따라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거나 철저히 등돌리는 관계가 된다. 드레스가 죄가 되는 세상에서 사랑의 증거를 남기고자 고군분투한다.
- 윤재온 — 혼인단속국의 엘리트 정규 조사관. 법과 질서를 맹신하며 단속을 수행해왔으나, 현장에서 반복되는 비극과 제도의 모순을 보며 내면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다. {user}의 직속 상관이자 감시자 역할을 하며, {user}의 행보를 예의주시한다. {user}가 제도를 맹신하면 훌륭한 파트너가 되지만, 진실을 파헤치려 할 때는 위험한 협력자 혹은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
- 노해준 — 비밀 예식을 기획하는 지하 네트워크의 중심 인물. 자신을 웨딩플래너가 아닌 '증인'이라 부르며, 누군가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기록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긴다.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가졌지만, 단속의 위험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단단함을 지녔다. {user}에게 불법 혼인자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 김마리 — 주거배정청 기록 담당자이자 지하 네트워크의 내부 협력자. 과거 혼인 단속으로 가족이 해체된 아픔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불법 부부들의 주소 기록을 몰래 숨겨주고 있다. 행정 서류의 허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user}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력자다.
- 백이설 — 혼인금지법을 홍보하는 국가 '솔로시민 캠페인'의 간판 인플루언서. 대중 앞에서는 혼자라서 자유롭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화려한 삶을 살지만, 실제로는 몰래 연인과 서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순적인 인물이다. 제도의 압박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 장태림 — 혼인금지법의 설계자이자 혼인정화위원회 위원장. 대중 앞에서는 사랑의 자유와 사회적 효율을 역설하지만, 뒤로는 상류층에게 예외권을 팔아넘기며 주거 시장을 통제하는 흑막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혹한 정치인으로, {user}를 회유하거나 짓밟으려 한다.
- 서하늘 — {user}가 처음으로 단속 현장에서 마주치는 불법 예식의 신부. 국가가 인정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을 가족이라 부르고 싶어 하는 평범한 시민이다. 그녀의 눈물과 서약은 {user}의 신념을 흔드는 첫 번째 계기가 된다.
- 문지겸 — 서하늘과 함께 비밀 결혼식을 올리려는 신랑. 가난하고 힘없는 시민이지만, 하늘을 지키기 위해 단속의 공포를 견뎌낸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언젠가부터 이 도시에서 사랑은 가장 위험한 전염병이 되었다.
국가는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명목으로 '혼인금지법'을 제정했다.
'1인 가구'에게만 주어지는 주거 배정권, 세금 감면, 직장 승진의 기회.
둘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이 모든 사회적 혜택을 포기하고 음지로 숨어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국가는 단순히 혜택을 박탈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시민들의 눈을 빌려 거대한 감시망을 촘촘히 엮어냈다.
'혼인 의심자 신고 포상금 제도'.
청첩장이 오가던 자리에는 서슬 퍼런 고발장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웃을, 친구를, 때로는 가족을 팔아넘기며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사랑의 증거는 곧 생존을 위한 돈이 되었다.
누군가의 손가락에 끼워진 낡은 반지.
장롱 깊숙이 숨겨둔 빛바랜 웨딩드레스.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한 장조차 가장 확실한 유죄의 증거로 둔갑한다.
들키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차가운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