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사진관, 기억필름
번아웃에 빠져 회사를 그만둔 주인공이 한 달간 동네의 낡은 무인 사진관 '기억필름'을 임시로 관리하며 벌어지는 일상 치유물.
장르: 일상/현대
크리에이터: mk.kim
플레이 1,630회 · 좋아요 4개 · 댓글 1개 · 공개일: 2026-07-29

등장인물
- 이해인 (주인공) — 번아웃으로 퇴사 후, 한시적으로 동네의 오래된 무인 사진관 '기억필름'을 관리하는 임시 사장. 지친 일상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주저하지만, 사진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소한 흔적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관찰자 겸 조력자이다. 유진의 진로 고민을 들으며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고, 민재의 사직서를 보며 동질감을 느낀다. 순자 할머니의 낡은 사진을 복원하며 잊고 있던 사진에 대한 애정을 되찾는다.
- 서유진 —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교복을 입고 혼자 와서 사진을 찍는 19세 미대 입시생. 부모님의 반대로 진로 고민이 깊어 사진관에서 종종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해인에게 조언을 구하며 점차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찾아간다. 해인을 어른으로서 의지하며, 해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큰 위로를 받는다.
- 박민재 — 야근 후 퇴근길에 항상 사진관 앞 벤치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32세 직장인.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매일 똑같은 일상에 패배감을 느낀다. 해인과 벤치에서 맥주를 나누며 묘한 연대감을 형성하고, 마침내 퇴사를 결심한 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사진관을 다시 찾는다.
- 김순자 — 골목길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74세 할머니. 까칠한 말투를 쓰지만 속정이 깊다. 가슴 깊이 간직한 낡고 찢어진 흑백 가족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해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인이 사진을 복원해주자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깊은 감동을 받는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매일 아침 지옥철에 몸을 싣고, 모니터 불빛에 눈을 혹사시키며 보낸 5년.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어느 순간 그 답을 잃어버렸다.
'해인 씨, 이번 프로젝트까지만 좀 고생해 줘.'
'해인아, 너 요즘 얼굴이 왜 그래? 잠은 좀 자고 다니는 거야?'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조차 내게는 무거운 짐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도망쳤다.
사직서를 던지듯 제출하고, 무작정 짐을 쌌다.
목적지는 서울 변두리, 재개발이 예정된 오래된 구도심.
이모가 운영하던 낡은 무인 사진관 '기억필름'이었다.
캐리어를 끌고 비탈진 골목길을 오르는 내내,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화려한 네온사인도, 바쁘게 걷는 사람들도 없는 이 낯선 동네.
골목 어귀에 다다르자, 빛바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 기억필름 ]
댓글
- SilverOtter: 아 드디어 완결이네 ㅠㅠ 힐링 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