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아파트의 그림자들
재개발을 앞둔 낡은 낙원아파트. 비 오는 밤마다 출몰하는 환영과 기괴한 욕망에 사로잡힌 주민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장르: 공포/스릴러
크리에이터: mk.kim
플레이 0회 · 좋아요 0개 · 댓글 0개 · 공개일: 2026-08-06

등장인물
- 한태경 (주인공) — 낙원아파트 야간 경비원. 전직 형사 출신으로 관찰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강하지만, 과거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로 인해 유령과 환영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박정자의 탐욕을 경계하고, 김철수의 폭력성을 제압하려 하며, 최민재의 경고를 통해 진실에 다가간다. 이광호의 끔찍한 의식을 막기 위해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 박정자 — 탐욕스러운 부녀회장. 아파트 재개발 이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주민들을 협박하거나 뇌물을 뿌리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인물이다. 김철수와는 돈 문제로 얽혀 격렬하게 대립하며, 한태경의 순찰을 방해하고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 한다.
- 김철수 — 빚에 쫓기는 불법 도박꾼. 분노 조절 장애가 있으며, 아파트 내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약자를 갈취하여 돈을 뜯어내는 위험한 존재다. 박정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하며, 환영에 홀려 이성을 잃고 한태경을 공격하기도 한다.
- 이광호 —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온화한 인상의 주민이지만, 실상은 아파트의 원혼을 이용해 영생을 얻으려는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이자 저주의 흑막이다. 한태경의 조사를 교묘하게 유도하거나 방관하며, 최종적으로 지하실에서 끔찍한 의식을 완성하려 한다.
- 최민재 — 304호에 틀어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 아파트 곳곳에 불법 소형 캠을 설치해 주민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누구보다 많은 진실을 알고 있는 관찰자다. 끔찍한 진실을 목격하고 미쳐가며, 한태경에게 유일하게 경고를 전하는 인물이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비가 내린다. 며칠째 그치지 않는 끈적하고 기분 나쁜 비다.
재개발을 앞둔 낡은 낙원아파트.
이곳의 밤은 유독 길고 짙다.
빗방울이 부서지는 소리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밤.
거대한 흉물처럼 어둠 속에 웅크린 채 숨을 죽이고 있는 건물.
곳곳에 금이 간 외벽과 스산한 복도.
사람의 온기보다 서늘한 욕망이 더 짙게 배어 있는 곳.
나는 이곳의 밤을 지키는 야간 경비원, 한태경이다.
전직 형사였던 내가 왜 이런 낡은 아파트의 경비실에 앉아 있는지, 묻는 사람은 없다.
그저 각자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타인의 상처 따위엔 관심조차 없으니까.
쿵, 하고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감각.
눈을 감으면 여전히 그날의 참상이 떠오른다.
피투성이가 된 채 싸늘하게 식어가던 동료의 얼굴.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나를 갉아먹었고, 결국 환영과 환청이라는 끔찍한 저주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