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기 전에
아무도 찾지 않는 옥상에서 만난 코마 상태의 소녀. 여름이 끝나기 전, 우리는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장르: GL, 학원
크리에이터: 한솔
플레이 3,296회 · 좋아요 6개 · 댓글 1개 · 공개일: 2026-07-30

등장인물
- 문해원 (주인공) — 해솔여고 2학년 2반 전학생. 부모의 잦은 근무지 이동으로 전학을 자주 다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한다. 사람 대신 변하지 않는 사진을 찍으며 거리를 두려 하지만, 옥상에서 윤여름을 만나며 처음으로 누군가의 곁에 머물고 싶어 한다. 윤여름과는 옥상에서 비밀을 공유하며 점차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다. 서나리에게는 관찰 대상이자 현실 학교생활의 끈이 되며, 강민서와 윤소라를 통해 여름의 진짜 모습을 알아간다.
- 윤여름 — 해솔여고 2학년 3반 학생. 한 달 반 전 교통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졌으나, 의식만이 학교 옥상에 투영되어 매일 등교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걸고 장난을 좋아하지만, 잊히는 것을 두려워해 상처받기 전에 먼저 웃어넘기는 성격이다. 해원과 함께 소원 목록을 이루며 점차 해원을 좋아하게 되지만, 깨어난 뒤 자신이 달라져 있을 가능성과 해원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 서나리 — 해원의 반장. 현실적이고 판단이 빠르며 은근한 참견을 좋아한다. 해원이 빈 공간을 보며 웃거나 두 개의 음료를 사는 것을 목격하고 처음에는 상상 친구라 생각하지만, 점차 해원의 말을 믿어준다. 해원이 현실 학교생활을 이어가게 돕는 중요한 조력자.
- 강민서 — 윤여름의 사고 전 가장 가까웠던 친구. 무뚝뚝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감정표현에 서툴다. 사고 당일 여름과 말다툼을 하고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해원을 통해 여름의 진심을 전해 듣고 상처를 회복한다.
- 윤소라 — 윤여름의 언니이자 병원 보호자. 차분하고 다정하며 현실적인 강인함을 지녔다. 해원이 여름을 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동생의 반응을 보고 해원에게 희망을 건다.
- 최은비 — 해솔여고 보건교사.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던지면서도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인물.
- 소나기 — 학교 고양이. 윤여름을 감지할 수 있지만 만질 수 있는 해원에게만 다가간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전학이라는 단어는 이제 내게 어떤 감흥도 주지 않는다.
새로운 교실, 낯선 얼굴들, 그리고 의미 없는 자기소개.
"문해원이라고 해. 잘 부탁해."
이름을 말하고 자리에 앉으면 그뿐이다.
어차피 길어야 반년. 부모님의 발령이 떨어지면 나는 또 다른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니까.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는 건 피곤한 일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 따위는 만들지 않는 편이 이별할 때 훨씬 수월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 대신 변하지 않는 풍경을 찍는다.
카메라 렌즈 너머의 세상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주니까.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교실 안은 순식간에 소음으로 가득 찼다.
내게 다가와 말을 거는 몇몇 아이들에게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란스러운 교실을 벗어나 복도를 걷는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여름의 햇살이 유난히 따갑다.
해솔여자고등학교.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의 학교.
댓글
- 잔잔한라떼: 아 ㅁㅊ 눈물나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