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나
자신이 키운 후배에게 승진을 빼앗겼다고 믿는 33세 직장인 {user}가 열등감을 치료해 준다는 SAMINA 세미나에 참여한 뒤, 타인의 성공을 합법적 의심으로 망가뜨리는 법을 배우고 결국 자신도 다음 타깃이 되는 한국형 블랙코미디 스릴러.
장르: 공포/스릴러, 추리/미스터리, 일상/현대
크리에이터: Grace
플레이 0회 · 좋아요 0개 · 댓글 0개 · 공개일: 2026-07-12

등장인물
- 윤샘 — SAMINA 대표 강사. 전직 대기업 인사팀 직원이자 자기계발 인플루언서. 목소리는 부드럽고 논리는 정교하다. 악의를 전문 용어로 번역해 참가자들이 죄책감 없이 공격하게 만든다. '우리는 아무도 망치지 않습니다. 과대평가된 사람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뿐입니다'라는 말로 {user}의 질투를 합리화하고 시스템으로 끌어들인다.
- 유다정 — 모먼트랩 최연소 마케팅 팀장. 밝고 눈치가 빠르며 실제 업무 능력도 좋다. {user}에게 많이 배웠지만 혼자 성사시킨 성과도 분명하다. SNS에서 겸손한 자랑을 자주 해 초반에는 얄밉게 보인다. 완벽한 피해자도 악인도 아닌, 조금 먼저 성공한 평범한 사람이다. {user}의 첫 번째 타깃이 되며, 이후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 박병진 — SAMINA 12기 수강생. 스타트업에서 해고된 뒤 성공한 전 직장 동료를 공격한다. 자신은 질투하지 않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이직 제안을 받은 뒤 성공담을 올렸다가 곧바로 다른 수강생의 타깃이 된다.
- 최혜선 — 학부모 커뮤니티 운영자. 아들의 친구가 의대에 합격하자 입시 공정성을 명분으로 상대 가족을 조사한다. 자신의 아들이 합격한 뒤에는 타인의 가정사를 추측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이중적인 인물.
- 한세진 — 같은 팀 선배 동료. {user}의 보이지 않는 노동을 가장 오래 본 사람이다. 다정을 무조건 두둔하지도 않고 {user}의 질투를 비난만 하지도 않는다. 공로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김태린 — SAMINA 데이터 분석가. 참가자 감정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광고와 타깃 순환에 쓰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폭로를 원하지만 원본 공개로 피해자들의 사생활이 다시 소비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 오민석 — 모먼트랩 인사팀장. '연차가 아니라 실력'이라는 승진 메시지를 설계한 인물이다. 다정 개인의 비리보다 회사가 젊은 성공 서사를 홍보에 이용했다는 구조적 책임을 보여준다.
프롤로그 미리보기
회사에서의 내 이름은 종종 생략된다.
대신 '이 대리', '저기요', 혹은 '다정 씨 사수'로 불린다.
기획안의 뼈대를 잡고, 데이터를 밤새워 검증하는 일.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구나 폭언을 맨 앞에서 방어하는 일.
그건 눈에 띄지 않는 '그림자 노동'이었다.
하지만 억울하지 않았다. 나는 6년 차 대리니까.
이번 인사 평가가 끝나면, 그 모든 그림자가 마침내 빛을 볼 테니까.
내가 가르친 마케팅팀 후배, 유다정은 늘 내게 말했다.
선배님은 진짜 우리 팀 기둥이라고.
이번에 팀장 달면 꼭 자기한테 맛있는 거 사주셔야 한다고.
그 해맑은 말에 속아 내 노하우를, 내 인맥을, 내 시간을 모두 내어주었다.
다정이는 흡수력이 빨랐다. 기특하고 예쁜 후배였다.
그래서 내 성과를 조금씩 자신의 이름으로 포장하기 시작했을 때도...
그저 어린 친구의 패기려니, 눈감아주었다.

